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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른 흔적, 빛나는 기억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추모공간  제안

The Seodaemun Prison History Hall Memorial Design competition PROPOSAL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새롭게 조성되는 추모공간은 일반적인 추모비, 추모탑을 넘어서, 서대문형무소에서의 억압되고 격리되어 감시받던 파놉티콘 (Panopticon) 방사형 감시구조의 공간형식을 모티브로 하여 과거 역사의 흔적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떠오른 흔적

감시와 격리의 상징인 방사형의 벽은 사라지고, 떠올린 판들이 기존 벽의 자리에 빛과 그림자로 벽의 흔적을 암시한다. 물리적인 벽들은 사라지고, 빛으로 보존된 벽의 흔적을 통해 과거를 기억하면서 더이상 격리가 아닌 열린 모습으로 자유와 평화를 위한 독립의 가치와 중요성을 부각한다.

 

빛나는 기억

순국 선열의 명단이 빛을 머금은 곡면의 판에 새겨져 빛나는 기억으로 물결친다. 곡면의 판과 판 사이의 틈으로 들어오는 빛은 과거를 잊지않고 미래를 향한 기억이다. 경건하고 엄숙한 추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곡면의 판들로 감싸안은 공간을 만들고, 격벽장과 마주하며 대비되는 모습을 통해 추모의 의미를 떠올린다.

 

변하는 것 / 변하지 않는 것

두개의 판으로 구성된 추모공간은 상부는 변하지 않는 재료인 스테인레스 스틸를 사용하여 빛나는 기억의 영구성을 담고, 하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깊어지는 코르텐 스틸을 사용하여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기억의 시간성을 순국 선열의 명단과 함께 담는다.

Project: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추모공간
Type: 디자인공모 / Design Competition
Architect: skimA 
Date: Apr 2019
Status: Proposal

Team: Sejin Kim, Yunseo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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